두 개의 유리병에 밥을 넣고, 한 병을 향해서는 `고맙습니다", 다른 한 병을 향해서는 `망할 놈"이라고 말했습니다. 그렇게 한 달을 계속했을 때, 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았습니다. 초등학생 어린이가 매일 학교에서 돌아와 병에 든 밥을 향해 그같은 말을 했던 것입니다. 한 달 뒤, `고맙습니다"라고 말을 건 밥은 발효한 상태로 누룩처럼 푸근한 향기를 풍겼습니다. 그에 반해 `망할 놈"이라는 말을 건 밥은 부패하여 새카맣게 변하고 말았습니다.
일본 전국의 수 백 가정에서 똑같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. 어느 가정이건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. 개중에서 좀 특이한 실험을 한 가정을 소개하겠습니다.
그 집에서는 `고맙습니다" `망할 놈"이라고 말을 건 두 개의 밥 외에 또 하나의 밥을 병에 넣고,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. 무시했던 것입니다.
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`망할 놈"이라는 말을 건 밥보다 무시 당한 밥이 더 빨리 썩었다는 것입니다. 다른 사람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,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. 욕을 먹는 것보다 무시 당하는 것이 더 큰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관심을 나타내면 그것만으로 에너지를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. 생명에게 가장 큰 타격은 무시 당하는 것입니다.
-에모토 마사루 지음 `물은 답을 알고 있다"에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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